[자막뉴스] '파란만장'했던 정치 인생...故 정두언 의원은 누구인가 / YTN

2019-07-17 11

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정 전 의원은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내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습니다.

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대문을에서 내리 3선을 지냈습니다.

[정두언 / 한나라당 의원(지난 2005년) :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정부나 정말 다시 생각해야 할 거 같아요. 연정이니 개헌이니 이런 거 전혀 서민들은 관심도 없는 거 같고, 경제 살리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. 거기에 매진하겠습니다.]

정 전 의원은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앞장선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 등에 깊숙이 개입하며 권력 핵심으로 분류됐습니다.

[정두언 /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 전략기획팀장(지난 2007년) : 소탈하고 진지한 분입니다. 사실 그전에는 이미지가 썩 좋지 않았어요. 재벌 회장 이런 이미지니까…. 근데 격의도 없고 소탈하고 진지한 분이구나.]

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친형이자 정권 실세였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을 향해 '권력의 사유화'라는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낸 뒤 부침을 겪었습니다.

권력 암투에 휘말리며 MB 정권 말기엔 '저축은행 금품 수수 사건'에 연루돼 법정 구속까지 당해 10개월을 구치소에서 살았지만,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.

[정두언 / 새누리당 의원(지난 2013년 출소 당시) : 그동안 저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. 지금 상고심이 진행 중입니다. 머지않아 진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.]

이후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들을 잇따라 폭로하며 이른바 MB 저격수로 불렸습니다.

20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에는 종합편성채널 평론가와 진행자로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고,

[정두언 前 의원 / MBC 라디오 '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'(지난 15일) : 하여간 저는 객관적으로 얘기하는 겁니다. 청문회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뭐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.]

숨지기 직전인 최근까진 서울 마포에 일식집을 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.

취재기자 : 김승환
영상편집 : 정철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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